제주도청사(사진=제주투데이 DB)
제주도청사(사진=제주투데이 DB)

 

"근무한지 3년도 안됐는데 인사철 제일 바쁘게 일하는 제자리를 공석으로 놔두고 다른데 발령내는 이런 인사는 어디에 질의를 해야 하비까? 힘없고 빽없는 사람은 가라면 가고 해야 하는 겁니까 ㅠ.ㅠ"

"(...중략...) 모두가 아는 내용이겠지만, 인사 발표가 나고 너무 빠르게 인사이동을 시켜서 적절한 인수인계가 되지 않는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중략...)"

"소수직렬 승진 기회가 점점 없어지는데 노조에서 대응책 마련해 주실 수 있는지요"

이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에서 공개한 공무원노조 고충처리 상담에 접수된 사연 일부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귀포시가 15일자로 단행한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 대한 공직 내부 불만이 높다. 도청 간부급의 경우 충분한 검증 없이 승진이 빠르게 이뤄지는가 하면 6급 이하의 경우 승진 기회가 박탈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공노) 제주지역본부는 14일 상반기 정기인사에 대한 논평을 내고 "고위직으로 갈수록 자질과 능력이 의심되는 승진 사례가 많고 원칙도 기준도 없는 무색무취 퇴행적 인사"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행정직 승진 인원은 꾸준한 반면 실무를 담당하는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은 이번 인사에서도 배재됐다"며 "직종에 차별없는 공평한 승진기회를 위해 근속승진제도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인사때마다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내부에서 문제를 일으킨 간부들이 문책을 받기는 커녕 승진 특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선별진료실 간호직 인력에 대한 배려 인사가 없었던 문제도 꼬집었다.

공무원노조는 "제7회 임용시험으로 채용된 간호직 공무원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기약 없이 인사상 차별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업무로 번아웃 된 일부 간호직 공무원들의 인사이동도 철저히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승진기회를 제도화 할 수 있도록 근속승진제도 도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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