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서비스노조 LEK지부는 19일 오전 도청앞에서 란딩카지노의 투명한 경영과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박소희)
제주관광서비스노조 LEK지부는 19일 오전 도청앞에서 란딩카지노의 투명한 경영과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박소희)

 

회사 금고 내 보관중이던 145억이 사라져 이목을 끌고 있는 란딩카지노가 경영상의 이유로 직원 4명을 해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딜러를 꿈꾸며 고향을 떠나 2019년 란딩카지노에 입사한 이성우씨 외 3명은 계약 당시 정규직 전환 약속을 받았지만 회사측은 최근 코로나로 인한 경영악화로 계약 연장이 어렵다고 최근 통보했다. 

이에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LEK(란딩엔터테인먼트코리아)지부는 19일 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145억원 도난 사건에 관한 책임은 회피하고 임원진이 자초한 경영악화 책임을 노동자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연봉을 받는 20명 이상의 부장금 이상 임원에는 경영상 책임을 묻지 않고 계약직 말단 직원만 해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자 4명에 관한 해고통지 즉각 철회와 145억원 실종사건에 관한 진상조사 결과 공개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카지노 개장 당시 3000억원의 수익을 봤지만 경영악화를 이유로 셔틀버스 운행횟수를 줄이는 등 노동환경이 점점 더 열악해 졌다.

그러면서 "비용절감을 이유로 딜러 4명에 관해서는 해고를 통보하고는 한달 전 현장직원을 채용하는 것도 전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제주 노동자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제주도 경제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란딩카지노 측 약속을 복기하며 “두 가지 약속 어느 하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으며 "최고운영책임자가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노동자들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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