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으로 가는 무빙워크 옆 벽면에 제주안심코드 홍보 화면이 나오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김포공항으로 가는 무빙워크 옆 벽면에 제주안심코드 홍보 화면이 나오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4억5600만원 이상을 들여 개발하고 홍보하는 방역관리 시스템 제주안심코드가 한 달이 되도록 역학조사에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제주안심코드는 도가 코로나19 역학조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1일 출시한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이다. 

도는 제주안심코드를 도입해 기존 출입명부 수기 작성과 전자출입명부(KI-Pass)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대폭 개선해 역학조사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개발·운영비는 3억3600만원, 홍보비는 올해 1억2000만원이 편성됐다. 

하지만 출시한 지 한 달이 되도록 역학조사 활용도는 미미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한 제주시 유수암 소재 식당은 제주안심코드 설치 업소였다. 하지만 해당 식당 방문자가 제주안심코드를 사용하지 않아 동선 확인 등 역학조사에 활용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수기 작성이 익숙한 데다 홍보가 덜 되고 언론에서 (제주안심코드와 관련해)부정적인 뉴스가 자꾸 많이 나와서 많이 사용하시지 않는 것 같다”며 “지난주부터 홍보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곧 사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인근에 설치된 제주안심코드 현수막. (사진=독자 제공)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인근에 설치된 제주안심코드 현수막. (사진=독자 제공)

아울러 도는 앞서 제주안심코드가 출입명부 수기 작성과 전자출입명부(KI-Pass) 방식 등에 비교해 다중감염과 집단감염 발생 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홍보했다. 또 QR코드 생성과 인증시간을 단축해 이용자와 사업주의 활용 편의성을 높이고 개인정보 침해를 최소화했다고 내세웠다. 

이 같은 효과가 언제쯤 나타날 지 묻자 도 관계자는 “업체 4만곳이 설치하고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50만명이 된다면 (역학조사에)유의미하게 활용될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19일 기준 QR코드 설치 업체는 8121곳이며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건수는 12만4428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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