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앞두고 도민들에게 찬·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가 다가오는 설 연휴 직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언론계 등에 따르면 제주도와 도의회, 제주도기자협회 회원사 등이 설 연휴가 끝나고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도와 갈등특위는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2공항 여론조사를 제3의 기관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점과 언론사가 주최하는 여론조사에 제2공항 찬반 의견 문항을 포함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바 있다. 

안심번호 발급 신청을 하면 번호가 나오기까지 10일가량 소요되고 조사 기간은 3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설 연휴 직후 여론조사가 진행될 시 결과는 빠르면 2월 중순, 늦어도 2월 말까지 나올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11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도와 갈등특위 등 양측이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기로 합의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이달 11일까지 여론조사를 완료하기로 했으나 선관위로부터 안심번호(가상번호)를 발급받지 못해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안심번호는 언론사의 선거 여론조사나 정당의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등에만 제공 받을 수 있다. 

이에 도내 언론사 9곳이 컨소시엄 형태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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