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를 두고 도민과 주민의 찬·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가 설 연휴가 끝나는 직후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주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여론조사는 도민 2000명, 별도로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각 2회에 걸쳐 이뤄지며 조사표본 간 일부 중복은 허용한다. 

조사 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 방식으로 유선 20%, 무선 80% 비율로 진행된다. 

조사 내용은 성별과 연령, 거주지역을 확인하는 통계 질문과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묻는 문항,정당 지지도 등 선거 관련 문항으로 구성된다. 

주관사는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KBS, MBC, JIBS, KCTV, CBS, 연합뉴스, 제민일보, 제주일보, 한라일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 조사업체는 국내 여론조사 전문업체 2곳이다. 

앞서 도와 도의회는 지난해 12월 11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뒤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진행 과정을 협의해왔다. 

당초 지난 11일까지 여론조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발급 받으려는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불가하다는 유권해석이 나오자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제3의 기관인 언론사가 정당 지지도 등을 묻는 여론조사에 제2공항 찬반 문항을 포함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게 됐다. 

도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 검토를 거친 후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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