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후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찬반 의견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지역 경제단체들이 찬성을 독려하고 나섰다. 

3일 지역 경제단체 46곳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제2공항은 제주의 미래를 위한 필수 선택”이라며 “현명한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선 도민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며 “지난 1990년대부터 급증하는 항공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현 공항 확장의 한계성 등으로 신공항 건설이 대안으로 강력하게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제주도민의 요구로 지난 2015년 11월 제2공항 건설을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이행하면서 현재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있다”며 “수많은 법적 절차를 거쳐 온 국책사업을 여론조사로 하자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를 차치하고 이제는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철새 도래지 및 숨골, 오름 등 환경 훼손 가능성과 입지 선정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 “검증되지 않은 부정확한 정보”라며 “미래 성장의 동력을 우리 스스로 좌초시키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전대미문의 경제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고 지난해 제주경제 성장률은 전국 최하위로 곤두박질을 쳤다”며 “이런 제주에 제2공항 건설로 국비 4조7000억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되면 분명 심폐소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환경은 보존과 개발이 상호보완하며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할 때 보존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은 제2공항 예정지 마을 주민들이다. 갈등의 골이 깊어질수록 피해보상과 생활 대책 마련이 늦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관계당국은 지금 세대뿐만 아니라 후세까지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상생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더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도민들께서는 앞으로 있을 여론조사에 적극 동참해 현명한 판단, 올바른 선택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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