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가 심어진 밭의 모습@사진 제주투데이
월동무밭.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특별자치도는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수요·공급(수급)의 불안과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 농가 자조금 단체 육성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이를 통해 생산자 주도의 자율 수급 조절을 강화하고 생산 농가의 경영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월동 채소 재배량이 전년 출하기 가격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아 시장 변화에 대한 탄력적 대응이 어려웠다. 

현재 제주형 자조금 단체는 지난 2015년 당근을 시작으로 2019년 월동무, 2020년 양배추 등 3곳이 만들어졌다. 올해는 브로콜리 자조금 단체가 구성될 예정이다. 

도는 자조금 단체에 대해 수출 및 분산 출하 등 출하조절을 위한 수급 안정사업과 기능성 홍보, 품목별 유통구조 개선 방안 추진 등 사전 자율수급조절 사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는 예산 17억원을 들여 자조금 단체 3곳 회원들이 조성한 자금(17억원)만큼 도비를 일대일 매칭한다. 수급안정엔 25억8000만원, 홍보에 2억1000만원, 교육에 1억3000만원 등이 쓰인다. 

도는 또 지역 농산물의 수급불안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와 정부형 채소가격안정제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는 당근·양배추·브로콜리 등의 도매 시장가격이 목표관리 기준가격보다 하락 시 차액의 90%를 보전하는 제도이다. 도는 올해 목표관리 기준가격을 12.7%에서 16.0%까지 상향했다.

정부형 채소가격안정제는 월동무·마늘·양파에 대해 재배면적을 조절하고 가격 차액을 보전하는 제도이다. 

아울러 주 출하기(12월~익년 4월) 총 평균 시장가격에서 월별 평균 시장가격으로 산출해 차액을 보전할 계획이다. 

홍충효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월동채소 수급불안 해소에 자조금 단체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하며 도에서도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브로콜리 자조금 단체가 적기에 원활히 구성될 수 있도록 많은 농가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