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이 제주형 유니버설디자인을 "보행환경 개선 없는 보여주기식 사업"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유니버설디자인이란 성별, 나이, 장애, 언어 등과 관계 없이 모든 사용자가 제약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시설·서비스로 제주도는 사업비 총 4억원의 '제2기 제주 유니버설디자인 기본계획'을 지난달 고시했다. 올해는 총 2억 8000만원을 투입해 신산공원 화장실과 탑동 광장 경사로 개선 등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이에 녹색당은 8일 카드논평을 내고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이 해결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냐"며 "사용자 중심의 고민이 담보되지 않은 유니버설디자인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해당 건축물만 유니버설디자인으로 개선해봤자, 가는 길에 장애물이 있다면 유니버설디자인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들은 "제주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되려면 장애물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며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용자 중심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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