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재훈 기자)
(사진=김재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의 19일 제주도 방문에 맞춰 제주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 총리에게 “당·정 협의 절차인 도민의견수렴 결과를 존중, 이행하도록 적극 주문하라”고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추진 여부에 대한 원희룡 제주지사의 의견을 별도로 요구하고, 원 지사가 도민여론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제2공항 강행이라는 개인 의견을 전달함으로써 불필요한 반목과 갈등을 야기했다고 개탄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와 국토부에 당·정 협의 절차 진행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9년 당·정 간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제주도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시하면 존중하고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한다’고 한 합의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지난 1월 13일 자 국토부의 설명자료에서도 ‘도민의견수렴 결과를 존중하고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재확인했다.”면서 ‘원희룡 지사의 개인 의견’이 아닌 도민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토교통부가 제주도민의 ‘제2공항 반대’ 의견을 존중하고 후속조치 이행에 나서도록 적극 주문해야 한다.”며 “제2공항 도민의견수렴 결과를 국토부가 즉각 존중하고 반영하도록 적극적인 국무조정의 책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도민회의는 원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제주도민을 기만하고 도민결정을 능멸한 원희룡 지사는 도민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라”며 “80%에 이르는 도민의 뜻을 거역하고 14.5%의 (성산읍주민의) 대변자가 됐다. 여론조사 결과르르 자의적으로 왜곡 해석해 ‘제2공항 찬성이’ 더 많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도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도민들의 선택과 판단을 욕되게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비상도민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민의견수렴 결과에 따라 제2공항을 철회하는 결단을 주문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약속한 제주도민의 선택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은 이제 문 대통령의 실행만 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주도민이 어떤 선택을 하든 정부는 이를 수용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더 이상 도민과의 약속을 늦추지 말고 그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혼란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