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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드라이브 in 제주유채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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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드라이브 in 제주유채꽃축제
  • 고은희
  • 승인 2021.03.28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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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대표 봄축제 '제주유채꽃축제'

4월 6~8일 개최되는 제주유채꽃축제는 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행사장 일대(유채꽃 광장 및 녹산로)는

약 한 달간,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관리로 

도민 및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봄을 선사한다.

[녹산로 도로변 주·정차 금지구간]

녹산로 도로변 갓길 주·정차를 금지하고 

감염예방 수칙 내용을 담은 홍보 입간판과 현수막 설치, 

특히 유채꽃 광장에는 검역소를 설치,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출입구 지정관리를 통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예방에 철저를 기하며 

차량 순찰을 통해 '드라이브 in 꽃구경'으로 적극 유도한다.

상춘객들이 축제장을 방문할 때 방역수칙을 적극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지난해와 달리 유채꽃을 베지 않고 축제를 진행한다.

[검역소]

행사장 방역수칙

마스크 착용, 차량 간 이동금지, 

화장실 이용 시 거리두기, 행사 중 이동 자제 등 

지난 20일부터 녹산로 및 유채꽃축제장에 코로나19 감염예방을 특별 관리한다.

'봄을 잇는 마을 가시리'

봄볕이 그려준 화사한 수채화 

햇빛이 풍부한 곳곳마다 일렁이는 봄바람에 출렁이는 노란 파도, 

물결 타고 전해지는 은은한 꿀 향기,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노란 바다에 풍덩 빠져본다.

[유채]
[어멍마음 몽생이마음]
[녹산로]

꽃길만 가시리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녹산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를 잇는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인 녹산장과 갑마장을 오가는 길이다.

가시리 마을 진입로를 시작으로 10km로 이어지는

초록의 삼나무, 하얀 구름을 뒤집어쓴 흐드러지게 핀 왕벚꽃,

양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유채꽃이 만개한 환상적인 길은

길 위 아름다운 색의 하모니, 아름다운 봄날의 수채화를 그려내며 

녹산로의 바람 따라 향긋한 봄내음으로 가득 채운다.

[행기머체]

'머체'는 돌무더기를 일컫는 제주 방언으로 

 

머체 위에 '행기물(녹그릇에 담긴 물)이 있었다'하여 행기머체라고 한다.

기생화산(오름)의 내부 지하에 있던 마그마가 시간이 지나 외부로 노출된 것으로

'지하 용암돔'이라고 불리는 크립토 돔인 행기머체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하고 국내에서도 유일한 분포지이며

동양에서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곤저리 왓 물통(싸리나무 밭)]
[꽃머체]

노란 유채꽃이 돋보이는 제주의 봄 

 

검은 돌담과 샛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진 길 위로 만개한 연분홍 왕벚꽃 

코 끝에 전해지는 향긋한 봄내음은 아름다운 봄날의 수채화를 그려내며 

봄꽃 마중 나온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유채꽃프라자]

제주마가 뛰어놀던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는 '갑마장길'

 

(가시리의 따라비오름, 큰사슴이오름, 번널오름을 연결하는 광활한 초지대)

 '갑마장'이란 최상급 마(馬)를 관리하던 곳으로

조선시대에 임금에게 진상하던 최고 등급의 말을 갑마(甲馬)라고 하는데

이런 갑마들을 모아 기르던 곳을 말한다.

쫄븐갑마장길은 큰사슴이오름~잣성~따라비오름~가시천 따라 

10km(3~4시간) 정도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이다.

 

가시리 풍력발전단지 유채꽃프라자를 시작으로

큰사슴이오름(대록산)으로 향한다.

[물통에 투영된 '큰사슴이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샛노란 유채꽃 향연이 펼쳐졌던 광활한 초지대는 

 

가시리 풍력발전기와 태양열 발전단지가 조성되었다.

녹산(鹿山)은 대록산과 소록산을 이르는 말이지만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오름 자락에 광활한 목장 '녹산장'을 떠올린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큰사슴이오름은

대록산이라고 불리는 표고 474.5m로 원형 굼부리 형태를 하고 있고 사면이 가파르고

정상을 중심으로 두 개의 굼부리가 특이한 모습이다.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된다.

할아버지의 근엄함과 포근함을 갖춘

 

따라비오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오름군락의 파노라마

바다 위의 궁전 '성산'의 모습도 희미하게 눈에 들어오고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는 바람 타고 들려온다.

[상산나무]

굼부리로 내려가는 길에는

 

막힌 코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짙은 향의 주인공 '상산나무'

무더기로 만난 하얀 꽃이 순진한 '남산제비꽃' 

이불솜을 뒤집어쓴 '솜나물' 

봄햇살을 찾아 봄 마중 나온 봄처녀 '산자고' 

흰털로 덮인 모습이 할머니의 흰머리를 닮았을까?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하얀 머리를 풀어헤친 '가는잎할미꽃' 

눈에 띄는 자주색 잎과 특이한 생김새 '자주광대나물'은 

광대나물에 비해 번식력이 강해 자람터를 넓혀간다.

[남산제비꽃]
[솜나물]
[산자고]
[가는잎할미꽃]
[자주괴불주머니]
[꿩의밥]
[들개미자리]
[자주광대나물]
[굼부리]
[동백나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졌다는 역사의 소용돌이 '진지동굴']
[털진달래]
[정상]

가시리 목축산업 발전의 원류 '큰사슴이오름'

 

큰사슴이오름 마루에 서면 눈 앞으로 광활한 평원이 펼쳐진다.

화산활동으로 쏟아져 나온 용암들이

중턱에 멈춰 만들어진 화산 평탄면의 원지 형태를 볼 수 있고

화산 평탄면이 만들어낸 드넓은 초지는 조선시대 갑마장과 녹산장을 형성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한라산의 고운 능선으로 이어지는 오름군락의 파노라마,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을 비롯한 오름 전경이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맑았던 하늘은 금세 한라산을 가려 아쉽기만 하다.

광활한 평원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굽이치는 물결처럼 부드럽고 곡선이 아름다운 녹산로가 길게 이어진다.

[큰사슴이오름(대록산)]

 

오는 4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하는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밀려드는 상춘객들로 불안한 주민들은

방역 감시단을 꾸리고 행사장 곳곳에 '사설 방역요원'을 배치했다.

방문객 현장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안심 코드 인증, 거리 두기, 

안전요원 지시 협조 등 방역수칙을 적극 준수하는 것은 필수이다.

 

고은희
고은희

 

한라산, 마을길, 올레길, 해안길…. 제주에 숨겨진 아름다운 길에서 만난 작지만 이름모를 들꽃들. 고개를 숙이고 납작 엎드린 생명의 꽃들과 눈을 맞출 때 느껴지는 설렘은 진한 감동으로 남습니다. 조경기사로 때로는 농부, 환경감시원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고픈 제주를 사랑하는 토박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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