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4·3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제73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여야 정치인들이 한목소리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 후속조치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추념식이 끝나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에 의해서 우리 제주도민들의 염원이었던 4·3특별법이 통과됐다”며 “법에 정해진대로 후속조치는 정부와 국회가 함께 협의하면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희생자 영령에 대해 깊이 애도하고 통한의 세월을 보냈을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난달 특별법(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돼서 희생자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큰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회 등이 요구하는 추가 진상조사라든지 희생자 보상 문제라든지에 대해 더 논의가 진전돼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그동안 이유없이 죽어간 것도 억울한데 죽어서 그 이유를 묻어버린 원통하고 억울한 70년 세월을 그나마 특별법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정말 큰 다행”이라며 “이날을 위해 온갖 핍박을 받으며 인내해 오신 희생자 가족분들, 유족들 제주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완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정의당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함께할 것”이라며 “한 분의 아픔도 없이 완전한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 이뤄지는 것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평화가 정착되는 것을 의미한다. 차별없는 평등한 대한민국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