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파괴 원희룡 퇴진! 제2공항 철회 대통령 결단! 제2공항 투기 전면 수사!’ 제2공항 반대 도민결정 사수 결의대회가 6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렸다.

제2공항 사전정보를 취득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토부 공무원에 대한 고발장도 제출됐다.

이날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황태종 신부(천주교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은 “정치가 잘못 돼가고 행정이 본분을 잃었을 때 종교인이 외쳐야 하는 건 본분”이라면서 “제2공항은 생태수용성 제주가 받아들일 수 없다. 제주인구 상주 20배 들어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황태종 신부는 “쓰레기 오폐수 처리 못하고 있고 지하수 고갈되고 있다. 생태수용력 증거. 원래 도둑 거지 없다는 제주도가 이렇게 변했다. 더 많은 인구를 제주가 감당할 수 없다. 현재 공항만으로도 그렇다.”며 “더 많은 사람을 받겠다는 것은 어떤 생각에서 나온 것인가. 생태 수용 가능한지, 도민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지, 사회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환경 영향 점검 다 한 다음에 건설 여부 논의해야지, 먼저 결정하고 요식행위로 하는 것이 정당한가.”라고 물었다.

황 신부는 “절차적 정당성 없다. 생태 도민 수용력 없고 절차적 정당성 없는 사업 철회해야 마땅하다.”며 “경제성도 없다. 계속 성장하는 인간이 죽듯, 경제도 생태가 수용할 수 있는 적정선에서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신부는 “(원희룡) 제주도정은 생각이 없다. 행정은 장사치가 아니다. 장사치는 모든 것이 돈으로 보인다. 돌도. 자연도. 그러나 행정은 도민복리를 우선해야 한다. 정당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걱정하는 것이 행정이지. 돈 벌 궁리 하는 것은 행정이 아니”라며 “도민의 가장 중요한 제2공항 관련해서도 도민의견 무시하고 중앙 정치를 위해 제주도민을 버린 것. 부끄러운 오명 역사에 남기지 말고 제주를 지키는 도지사로 남아달라.”고 당부했다.

성산읍 주민 채호진 씨는 “밭에서 일하다 집회하러 왔다. 왜 왔겠냐. 간절하기 때문이다. 농지는 농민의 생명이라고 제2공항에 반대해왔다. 그리고 우리는 승리한 줄 알았다. 다시 농지가 농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줄만 알았다.”며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제2공항 건설관련 도민의견을 거스른 원희룡 지사를 비판했다.

이어 채호진 씨는 제2공항 땅투기 문제를 지적했다. 채 씨는 “농지는 농지법에 이렇게 돼 있다. 농지는 농민이 소유해야 한다. 직접 경작하는 농민이 소유해야 한다. 이렇게 씌어 있다. 투기로 사용하면 안 된다. 그런데 싼 땅덩어리라고 투기 세력은 농지를 먼저 사들인다.”며 “지금까지 농지 전수조사 제대로 한 번 안 했다. 제2공항 내 농지 전수조사 하고 그 주변 땅덩어리 전주조사 하고, 모든 투기 세력 잡아넣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희룡 지사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채 씨는 “원희룡은 우리 농민들을 두들기고 있다. 망치로 두들기고 있다. 하지만 우리 농민들은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더 강항 강철이 되어 그들 심장에 비수를 꽂을 것”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김정임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 위원장은 “지난 2월15일 17일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는 도민의 갈등을 매듭짓기 위한 마지막 절차였다. 제주도와 도의회의 합의를 바탕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친 사회적 합의였다.”며 합의를 깬 원 지사를 비판했다.

김정임 위원장은 “제주도의 미래에 대한 도민들의 자기결정권은 명백하게 제2공항 사업 반대였다. 도민들은 더 이상 제주도가 쓰레기섬이 되지 않기를 하수가 포화되어 바다가 썩어가는 것을 막아내고 숨 좀 제대로 쉴 수 있는 제주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모은 결과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제주도정과 도의회에서 구성한 여론조사 공정관리 위원회도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도민의견 수렴결과임을 만장일치로 확인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국토부에 전달하도록 승인 했다. 우리는 이것으로 국가나 제주도의 갈등이 끝나줄 알았다.”면서 “제주 제2공항 강행요구의견은 제주지사의 개인적 의견에 불과한데 제주 사회는 4.3이후 가장 큰 반목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며 원 지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숙의과정과 합의결과를 짓밟는 국토부와 제주도는 공동체의 결정을 농락하고 훼손하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이 상황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중앙정부가 민주적 숙의과정과 합의결과를 짓밟는 갈등을 조장한단 말인가? 민주주의는 단결된 민중의 힘으로 지켜내 왔다. 우리는 우리의 단결된 민중의 힘으로 반드시 제2공항 막아내어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경찰에 국토부공무원의 제2공항 입지 정보 사전유출을 통한 부동산 투기의혹을 고발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