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민예총 제공)
신축항쟁 당시 제주성을 공격하는 민중을 묘사한 '제주성 공격'(강요배 작).(사진=제주민예총 제공)

신축항쟁(이재수의 난) 120주년을 맞은 올해 범도민적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창립준비위원회가 지난 6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에서 공식 출범했다.

신축항쟁은 1901년 반외세, 반봉건의 기치를 내세워 제주 자존의 역사를 만들고자 했던 대표적 민중 항쟁이다. 이재수가 앞장 서 이재수의 난이라고도 불린다. 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한편으로는 관점에 따라 제주민란, 신축교난 등으로도 불린다. 천주교와 갈등에서 비롯된 항쟁이라는 이유로 이 역사에 제대로 된 이름을  붙이는 작업은 쉽게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2001년 신축항쟁 100주년을 맞아 천주교와의 화해의 선언이 이루어지면서 신축항쟁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신축항쟁 120주년 기념사업회’ 창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상임공동대표로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김수열 시인, 송재호 국회의원을 추대하고 향후 각계각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여 범도민이 참여하는 기념사업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사진=제주민예총 제공)
(사진=제주민예총 제공)

창립준비위원회는 상징적 차원에서 민의를 대변하는 제주도의회 좌남수의장을 추대하고, 100주년 기념사업회 상임대표를 역임했던 인연으로 송재호 국회의원과 김수열 시인이 상임대표로 모시게 됐다. 또한 고문으로 신축항쟁 장편소설  “변방에 우짓는 새”의 현기영 작가와 첫 논문을 쓴 강창일 주일대사, 대정역사문화연구회 임영일 회장이 참여한다.

김수열 공동대표는 “신축항쟁 120주년을 맞아 범도민적 기념사업회를 구성하여 신축항쟁을 정의와 명예의 관점에서 역사를 올바로 자리매김하고 도민의 이름으로 자그마한 조형물을 세워 그날을 기억하고자 한다”며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이를 위해 창립준비위원회는 문화예술, 시민사회, 정치계 등 정파와 분야를 막론한 범도민적 추진위원과 장두회원(깨어 있는 시민)도 모집할 계획이다.

창립준비위원회를 거쳐 본격 창립할 신축항쟁 120주년 기념사업회는 신축항쟁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신축항쟁 기념 조형물 및 표석제작, 학술토론회, 장두 추모굿 등 기념행사, 교육 및 출판, 홍보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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