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답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가 답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지난 2월 실시된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도민에게 찬반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에 ‘추진’ 의견을 낸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원 지사는 “여론조사에 민의라는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고 답했다.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갑)이 “도민 의견이 나와 있고 민의는 제2공항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는데 대권 후보를 준비하는 지사가 민의와 역행하는 의견을 밝혀 도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 지사는 “(민의에)역행한다는 게 프레임”이라며 “여론조사는 성산읍도 했었고 도민도 했었고 충분히 서로 이해관계나 걱정하는 부분을 참고해서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다. 만약 성산주민조차도 반대가 컸다면 문제가 있었겠지만(그렇지 않았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부가)도지사로서의 의견이 뭐냐라고 묻는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말할 순 없지 않느냐”며 “일관되게 주장해온 제 의견과 갑자기 다른 의견도 아니고 (제2공항 추진은)도민께 했던 약속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사실 제2공항 건설 문제를 (다음 지사에게)넘기는 게 마음이 무겁다. 마무리까지 지었어야 했는데…”라며 “민의라는 프레임을 씌우지 마시라. 나중에 미래세대를 생각해보시라. 분명히 역사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돌아볼 날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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