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1차 회의에서 강성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9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1차 회의에서 강성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역 갈등에 대해선 손 놓으면서 원희룡 지사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정부 비판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오전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을)은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같이 질타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16일 제주도가 주택 공시가격과 관련한 (비판적인)보도자료를 냈는데 그즈음이 대한민국이 4·7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었다”며 “선거를 염두에 두고 의도하지 않았느냐. 지시를 받은 건가”라고 따졌다. 

이어 “보도자료 제목만 봐도 기가 막힌다”며 “다른 시·도는 보도자료 제목에 지사 이름을 쓰지 않고 ‘OO도가~’ 이렇게 쓰는데 제주도 공무원들은 ‘원희룡 지사’를 제목에 (대놓고)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에서 대응하는 보도자료가 나오니까 다음날 제주도에선 ‘원희룡 지사, 책임전가하는 국토부’ 이런 보도자료가 나왔다”며 “이렇게 하면 제주도에 이익되는 부분이 무엇이 있느냐. 정부랑 싸우자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실제로 해결해야 할 지역 갈등에 대해선 아무것도 안 하고 보궐선거 앞둬서 지금 정부에서 가장 약한 부분인 부동산, 공시지가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있다”며 “선거에 개입하자는 거냐.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지역 갈등 현안에 대해선 해명하는 보도자료 하나 안 쓰면서 선거 즈음해서 원 지사에 대해 완전 아부성, 정부엔 비판적인 보도자료를 쓰고 있다”며 “원 지사가 다음 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해서 넘어가려고 했으나 너무 눈에 보이니까 경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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