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등 만감류 가격이 농림어업
한라봉.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관개수에 비료를 녹여 작물에 양분을 공급하는 ‘관비재배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도내 시설감귤원의 경우 무분별한 시비로 인해 양분의 불균형과 염류집적으로 토양 환경이 점차 불량해지며 농가의 관행적인 시비로 인해 불필요한 노동력이 투입되고 있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제주시농업협동조합과 협업으로 관내 2.5헥타르(ha) 시설감귤원 관비재배 실증시범단지를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난달 한라봉과 레드향, 천혜향 등 시설감귤 재배 10개 농가를 선정해 벤츄리미터 및 액비통 등 관비재배에 필요한 시설을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는 관비재배로 관수(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물을 논밭에 댐)와 시비(거름을 주는 일)의 자동화로 생산비를 낮추고 관행(화학 비료와 유기 합성 농약을 사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 형태)의 토양재배에 비해 시비량을 30%가량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작물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필요한 만큼의 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염류집적(염분이 한 곳에 쌓이는 것)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비료성분이 작물에 흡수되기 쉬운 형태인 액비로 공급되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아져 생육이 왕성해지고 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는 추후 비료 사용량 및 토양이화학성 변화 분석과 과실 품질 조사를 통해 관행 시비방법과 관비재배 방법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현도경 농촌지도사는 “관비재배를 통한 비료 사용량 및 노동력 절감으로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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