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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산 양상 달라졌다…관광객 중심→도민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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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산 양상 달라졌다…관광객 중심→도민 중심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05.10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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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주도 코로나19 관련 합동브리핑
‘운동부·노래방·유흥주점’ 연결고리 형성
“개인방역수칙 지키면 확산세 가라앉을 것”
“‘관광지·인구밀집·높은 친밀도’ 확산 요인”
지난달 29일 제주시 제주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지난달 26일 제주시 제주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최근 일주일간 제주특별자치도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명 이상 발생하는 등 급증하는 가운데 그 중심엔 ‘운동부·노래방·유흥주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오전 도는 코로나19 합동브리핑을 열어 지금까지 관광객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던 양상이 도민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 중심 아닌 도민 중심으로 확산”

임태봉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지난달의 경우 다른 지역에선 확진자가 하루 600명에서 700명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서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했다”며 “그런데 확진자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에서 지난 한 달간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주를 찾으며 도민과 식사하고 만나는 과정에서 감염되며 시차를 두고 확진자가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금까지 관광객 또는 타 지역을 방문한 도민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최근엔 도민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모양새로 바뀌었다. 

임 단장은 “2주 전까지만 해도 제주에선 발생한 확진자의 70%가 관광객이었으나 최근엔 확진자의 70% 이상이 도민과 접촉한 확진자”라며 “크게 보면 대학 운동부 선수와 노래방, 파티24(유흥주점)로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확진자 주요 연령은 10~20대” 

또 최근 발생한 확진자의 연령대는 대부분 10대에서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78명이며 이중 10대는 20명, 20대는 18명으로 전체의 약 49%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김미야 도 역학조사관은 “이달 발생한 확진자의 주요 연령대는 10대에서 20대이며 제주시 동(洞)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대학 운동부에 기인해서 노래방(코인노래방 포함)과 유흥주점, 피시방, 학교로 전파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귀포 명물천목욕탕(왼쪽)과 제주시 연동 향수탕(오르쪽) 여탕 동선을 공개했다. (사진=네이버 지도 거리뷰)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귀포 명물천목욕탕(왼쪽)과 제주시 연동 향수탕(오르쪽) 여탕 동선을 공개했다. (사진=네이버 지도 거리뷰)

이어 “목욕탕과 음식점, 제사모임 등에서 조용히 전파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세 개의 집단(운동부·노래방·파티24)이 확진자의 연결고리인 것으로 파악했다”며 “최근 목욕탕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확진자 역시 앞서 말한 세 개의 집단과 연결고리가 있다. 해당 목욕탕에서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면 이곳도 중심 집단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 방역당국은 이번 확진자 급증 사태와 관련해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면 충분히 가라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임 단장은 “이달 역학조사 과정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방역 수칙만 지키면 확 늘어나지 않았을 상황이었다는 것”이라며 “요즘엔 날씨가 따듯해서 다중 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면서 접촉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 방역 수칙만 잘 지키면 확산세는 가라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 방역수칙만 잘 지켜도 확산세 꺾일 것”

김 역학조사관은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병을 전파하는 사람의 수)가 높아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며 “특히 제주지역은 관광지라는 특성과 친밀도가 높은 특성이 있어 감염병에 매우 취약하다. 또 전체 면적은 넓지만 동(洞) 지역 인구 밀집도가 높은 것도 전파를 빠르게 확산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명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792명이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 중 1명(제주 779번)은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13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오는 23일까지 앞으로 2주간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방역 수칙을 대대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또 이날부터 23일까지 도내 홀덤펍·콜라텍·헌팅포차·감성주점·목욕장업·피시방·오락실·멀티방은 밤 11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다. 앞서 도는 지난 9일부터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의 영업 시간을 제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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