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시범 포장에서 경운기 부착형 마늘 수확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지난 10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시범 포장에서 경운기 부착형 마늘 수확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마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늘 수확 기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10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시범 포장에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운기 부착형 마늘 수확기를 이용한 연시회(재배 기술 등을 농민이나 일반인 앞에서 선보이는 모임)를 열었다. 

이를 통해 마늘을 기계로 수확할 경우 1일 2500~3000평 규모의 마늘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인력으로 마늘 수확 시 헥타르(ha)당 150만원의 인건비가 소요되지만 마늘 수확 기계로 수확할 경우 ha당 45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운기 정면 부착으로 마늘 밟힘 증상이 없고 정면부 바퀴 높이 조정으로 수확 깊이를 조절할 수 있었다. 

아울러 뿌리에 묻은 흙은 진동으로 털려 수확 작업이 용이했으며 마늘 외에도 양파와 고구마, 감자, 땅콩, 생각 등 다양한 재배 작목의 수확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마늘 기계화 작업을 통한 인건비 절감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마늘 재배 전 과정 기계화 매뉴얼을 구축해 단계적으로 마늘재배 기계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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