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면 조수1리 마을회(이장 윤관철)가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총 정리한 마을지 《한경면 조수1리 마을이야기》를 다시 펴냈다. 1988년 발간한 '조수리 향토사' 이후 33년 만이다. 

지난 33년간 제주도는 급격한 도시화를 이뤘다. 이주민의 급증으로 공동체 문화도 많이 변했다. 따라서 보존가치로서 옛 모습을 기록하고, 변화하는 문화를 엮어낼 수 있는 장이 필요했다. 조수1리 마을이야기'는 그런 취지로 '스토리AHN(대표 안현미)'과 함께 추진했다.

새롭게 펴낸 조수1리 마을지는 문헌에 가까운 딱딱한 마을지에서 벗어나 이야기를 토대로 재밌게 풀어냈다. 

《한경면 조수1리 마을이야기》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 앞서 프롤로그 성격으로 진행된 '이추룩 변ᄒᆞ여수다'는 마을의 어제와 오늘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1960년대부터 2020년까지의 마을의 풍경을 비교하는 맛이 있다. 제1장 '조수1리를 소개합니다'는 조수1리의 지리·인문적 환경을 소개하고 있다. 

제2장 '마을 설촌과 역사이야기'는 설촌과 지명유래, 마을의 변천과정, 4·3의 피해와 재건, 교육환경 등을 정리했다.

제3장 '빛나는 자연·역사 유산이야기'는 한경면의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로서 조수1리 역사유산을 보여준다.

제4장 '위대한 전통.문화유산 이야기'는 민속문화, 통과의례, 의식주로 만나는 생활문화, 세시풍속, 구비전승 등을 풀어낸다. 

제5장 '우리 마을의 생업이야기'는 조수1리의 농업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제6장 '우리 마을이 살기 좋은 이유'는 건강장수마을로써 조수1리의 경쟁력과 현재 마을의 문화시설, 맛집 등을 소개한다.  

제7장 '따뜻한 정을 나눈다'는 부녀회, 청년회, 노인회, 향우회 등 마을을 이끄는 단체와 어버이날, 마을 체육대회 등 마을의 다양한 행사 등을 그리고 있다. 

제8장 '오, 나의 고향 조수1리'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고한 코너로 마을에 얽힌 추억과 고향 사랑을 이야기한다. 

윤관철 조수1리 이장은 “마을지 발간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지난 1년 남짓한 시간은 마을을 더욱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면서 "물이 없어 연못을 만들었던 조수1리 사람들의 정체성과 마을역사를 담아내는 소중한 작업”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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