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바람)
'육지사는 제주사름'이 지난 15일 사단법인 '제주바람'으로 이름을 바꾸고 공식 출범했다.  (사진=제주바람)

'육지사는 제주사름'이 사단법인 '제주바람'으로 이름을 바꾸고 공식 출범했다. 

제주바람은 지난 15일 오후 3시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창립종회를 갖고 "제주출신이라는 폐쇄적 인적 결합에서 벗어나 가치를 지향하는 누구나에게 열려있는 단체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립총회 취지문에서 "‘환경과 생태의 위기’와 ‘총체적 불평등’ 등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제주도에 새로운 가치관과 시대정신이 필요하다"며 "제주의 삶을 근본적으로 성찰해 갈 견고한 공동체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바람은 이날 제주의 자연과 공동체의 조화로운 공존과 지속가능한 생명·평화·문화예술의 섬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주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주의 문화가치를 공유하고 연대하는 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제주의 환경과 생태, 인문사회적 문화자산과 가치를 보전하고 증진하는 교육사업 △제주다움을 바탕으로 제주의 문화비전을 만들어 나가는 문화담론연구 출판사업 △제주4.3의 현재화와 나아가 인권·생명·평화의 문화공동체를 지향하는 연대사업 △제주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친목과 유대를 넓히고 강화하는 교류사업 △기타 이 단체의 목적에 부합하는 공연, 강연, 행사, 전시 등 제반 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이 단체의 목적에 동의하는 자는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으며 이날 제주4.3범국민위원회에서 활동하던 박선후 씨가 초대 대표로 선출됐다. 

박선후 대표는 17일 제주투데이와 통화에서 "'육지사는 제주사름'은 제주4.3 진상규명, 강정 해군기지, 제주 제2공항 등 제주 현안을 도외에서 함께 고민하며 연대해왔지만 인적 구성이 제주출신으로 한정돼 아쉬웠다"며 "제주가치를 지향하는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단체로 열어두고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느슨한 연대라는 기존의 한계를 탈피해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아젠다를 직접 설정하고 이를 위한 심층 연구를 해나갈 계획"이라며 "유기적 전체이면서 독립적 주체로써 논의를 전국적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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