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 20일 오전 8시 30분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주재로 ‘제3차 1차산업 분야·미래전략국 협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 시대에 맞춘 1차산업 정책발굴을 통해 협업 행정을 활성화하고 신기술 부서와의 협업으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미래형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협업회의 결과 △월동채소 생산정보 시스템 △제주형 모바일 기반 가축방역체계 구축 등 1차산업분야와 ICT(정보통신기술)를 융복합한 다양한 제주형 미래산업들이 추진·논의 중에 있다.

우선 제주도는 월동채소 재배면적 신고체계의 불편, 수기 작성 관리로 정책 활용도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월동채소 생산정보 전산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농가가 직접 마을 리사무소를 방문해 수기로 신청서를 작성하는 기존 월동채소 재배면적 신고제*에서 농업인이 직접 스마트폰 앱·웹페이지 등을 통해 재배 신고하고, 이를 행정에서 통합 활용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하여 월동채소 수급 안정 사업 등 농업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월동채소 재배면적 신고제는 월동채소 수급 안정 추진을 위해 주요 월동채소(10품목) 재배면적, 소재지 등을 매년 8~9월(파종·정식기)에 농가가 행정에 신고하는 제도이다.

또한 월동채소 드론 관측사업 등을 통한 수요친화형 정보를 가공하여 농업 현장에 제공함으로써 자율 수급조절 사전 대응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등 사회재난형 가축전염병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모바일 기반 제주형 스마트 가축 방역체계도 구축 사업도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일 행정안전부의 공공데이터 뉴딜 공모사업에 ‘가축 질병 및 환경 민원 감소를 위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라는 과제명으로 최종 선정됐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공급기업과 청년인턴 등을 활용해 축산농가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데이터를 수집·가공하여 공공데이터 기업 매칭 지원사업 활용 기본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2023년까지 방역 관리프로그램 개발 및 모바일앱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고영권 정무부지사는 “부서 간 장막을 걷고 농어업과 신기술이 만나 제주 1차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논의되고 있다”며 “협업을 통해 제주에 맞는 미래형 산업을 발굴하는 한편,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주 1차산업의 미래를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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