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명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89명이다. 

지난 한 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42명으로 전일 동 시간대 10.42명보다 증가했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들의 발생 양상을 살펴보면 제주지역 내 가족과 지인 접촉으로 인한 확진이 대부분이며 감염 경로가 확인이 안 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발생한 확진자 21명 중 12명은 집단감염 관련으로 ‘제주시 직장2’ 3명, ‘대통 유흥주점’ 5명, ‘제주도청 어린이집’ 4명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연쇄감염이 5명 이상 이어질 경우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이달 지인 모임을 매개로 한 ‘제주시 직장2’ 관련 13명, ‘대통 유흥주점’ 관련 10명, ‘제주도청 어린이집’ 관련 5명 등 모두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긴장감이 풀어지고 안일한 생각과 행동들이 추가 전파를 불어온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마스크 미착용과 밀폐 또는 환기가 불충분한 실내 공간 내 장기 체류, 식사 및 음주 등 비말 발생이 많은 행동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김미야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환기가 어렵고 밀폐·밀접·밀집이 이뤄지는 3밀 환경에서 지인 간 만남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체류하며 대화했던 정황이 확인된 경우에 100%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의 특성이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며 지난해와 사뭇 다른 상황에서 서로의 안부를 나누기 위한 만남이 도리어 바이러스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모임과 외출을 최소화하고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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