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가 도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을 알리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9일 오전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가 도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을 알리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지난 8일 전국택배노동조합(전국택배노조)이 사회적 합의기구가 최종적으로 합의에 실패했다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총력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나섰다. 

9일 오전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는 도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과로사 끝장내자”를 외쳤다. 

이들은 “택배사들은 과로사 방지 조치를 시행하는 데 있어 1년 유예를 주장했다”며 “이는 저단가 택배를 유지하며 물량 확보에 치중하겠다는 것이고 우리 택배노동자들을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의 위험에 방치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는 장시간 공짜노동 분류작업으로 수십년동안 막대한 이익을 얻어온 반면 택배노동자는 장시간 노동과 수십명의 과로사 사고를 떠안았다”며 “상황이 이런데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도 자신들의 이윤을 창출하는 데 골몰하고 있으니 어찌 단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정사업본부는 사회적 합의 이행을 단체협약으로 약속했고 단협 체결 이후 기간부터 분류작업에 대한 미지급 분류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런데 분류인력을 투입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런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 국가공공기관의 대처라고 믿기 어려운 처사”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재벌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는 이윤 창출에 골몰하고 택배노동자의 처우 개선에는 뒷전일 것”이라며 “결국 단결된 노동조합의 투쟁만이 택배현장만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노동조합의 시간이며 투쟁의 시간”이라며 “사회적 합의, 단체협약 쟁취는 우리의 투쟁에 달려있고 사람의 생명을 살릴 것이다. 이제 전국택배노조의 7천 조합원은 총파업 통력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9일 오전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가 도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을 알리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9일 오전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가 도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을 알리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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