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정부를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우선 배당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9일 오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정부를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우선 배정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정부를 상대로 제주도민의 코로나19 백신 우선 배정을 건의했다. 

9일 오후 원 지사는 도청 브리핑실에서 “제주도는 제주도민의 삶의 터전일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사랑받는 여행 공간”이라며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이 해외관광이 불가능하자 제주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제주 관광객 규모는 코로나 사태 이전 규모를 회복했고 휴가철을 맞아 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제주도는 전례 없이 감염자가 적었다가 여행객들이 늘면서 지역감염으로 확산되고 최근에는 연일 두 자릿수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정제주의 방역이 흔들리면 심신이 지친 국민들은 갈 곳을 잃게 된다”며 “제주의 방역 위기는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상처로 남게 될 것이다. 도민의 집단면역 수준인 도민 70%, 49만명 분량을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우선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을 만나 선제적 예방 접종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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