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미숙 작가 제공)
(사진=정미숙 작가 제공)

정미숙 사진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서귀포 공천포에 있는 [바람섬 갤러리]에서 열린다.

제주에 살며 자연을 렌즈에 담아온 정 작가의 이번 전시는 제주의 지붕과 나무가 있는 풍경을 주제로 한다.

정 작가는 제주도의 ‘낮은 풍경’이 주는 편안함에 대해 말한다. 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지막한 집과 자연이 함께 하는데서 오는 편안함이 있다. 점점 변해가는, 제주 섬 안에 건물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생성되고 다시금 지붕 개량이 실시되는 시점에서 어떻게 보존하고 변화해야 하는지 현재를 보게 되는 시선을 담았다.”고 말한다.

정 작가는 “이 작업을 위해 마을 곳곳을 걸어 들어가 집들을 마주하기 시작했다. 마을마다 조금씩 다르고 돌담 형태 역시 달랐다. 아주 요약된 지붕의 형태이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상상도 해보고 널어진 살림살이를 보며 지금은 어떤 시간인지, 상상을 해보게 되는 작업이기도 했다.”고 이번에 전시를 여는 소회를 밝혔다.

정 작가는 올레길과 집과 주변 자연 풍광이 개발로 인해 제주와는 맞지 않는 도시화와 빈부의 격차로 나타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와 같은 안타까움으로 인해 “생활의 풍경이 그 모습을 보존하면서 점차 발전되는 문화적 산물의 과정으로 남겨지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생겨났다.”고 한다.

정 작가는 제주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제주의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각자가 무엇을 어떻게 고민하고, 실행해야 할지 이번 전시를 통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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