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역사자료 총서 제5집 《탐라장계초》 완역본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탐라장계초는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주의 중요한 실상을 조정에 보고한 것이 반영돼 복계(임금에게 복명하여 알림)한 것을 초록한 1권 1책의 육필본이다. 

이형상이 제주목사로 부임할 당시 제주도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공납제도의 문제, 노비 관계, 음사(淫祠·귀신을 숭상하는 사당) 철폐 등 당시 제주의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담겨있다. 

특히 삼읍에 있는 목장 63둔(屯)을 개편해 삼읍 수령이 맡던 감목 직책을 조방장이 맡도록 조치한 사실을 처음으로 밝히고 있다. 

탐라장계초는 국사편찬위원회 사료 조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익수 선생이 번역하고 김대길 선생이 감수했다. 

노정래 관장은 “이형상 제주목사는 제주 역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이라며 “탐라장계초 완역본을 기존 자료들과 함께 살펴본다면 제주 역사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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