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문제를 7월 안에 마무리 짓겠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인 송재호 국회의원이 지난 16일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와의 공식 면담에서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서 비상도민회의는 “도민의견을 존중한다는 당정협의에 따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여론조사로 도민의견을 수렴했고 다수 도민이 반대했으므로 다시 당정협의를 열어 제2공항 백지화를 결정할 수 있게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또 “여론조사 이후 4개월 가까이 지나 그동안의 공론화 과정을 헛되게 만들 수 있으니 제2공항 백지화 선언으로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도민회의는 "송 의원이 '가급적 7월 안에 매듭 짓는 방향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민회의는 오영훈 국회의원의 ‘정석비행장 활용론’에 대해 “지역의 국회의원이 먼저 제2공항을 넘어서는 대안 중 하나의 안을 제시한 것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며 “최선의 대안인지는 정부 내 논의도 필요하고 도민적 논의도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미 제2공항 성산 입지 발표 때부터 정석비행장 활용 대안은 논의됐었고 실제 월드컵 당시 사용했었던 경험도 있었던 터라 충분히 검토할만한 대안 중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 “결국 기존 제주공항의 첨단 시설 개선과 여기에 더해 정석비행장 활용 같은 대안들을 중심으로 제주의 공항인프라를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대선 전에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민회의는 "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인 송재호 의원과 이낙연 전 당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오영훈 의원의 이같은 발언들은 지난 도민여론조사 결과 반대 여론이 높게 나온 현실을 반영해 지난 6년간의 제2공항 논쟁을 마무리할 실질적인 대안 논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결국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최종 보완서 제출은 당정협의로 시작된 도민의견수렴 결과 ‘제2공항 반대’라는 제주도민의 민의를 반영하는 정부의 결정이 곧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분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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