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취업자수가 5월 기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공일자리 부문과 60세 이상 노동자 중심으로 늘어나 경기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자리 위주로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지난 18일 발표한 '광주·전남·전북·제주 5월 기준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취업자는 38만7000명(72%)으로 전년 대비 1만 4000명(2.3%p)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5·60대 취업자수가 총 17만 7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45.7%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6%로 가장 높게 상승했다. 50대 5%, 40대 3%, 15~29세 2%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경제 허리'에 속하는 30대 취업자수는 6만6000명(1% 하락)으로 유일하게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 취업자 수는 18만명, 남성 취업자 수는 20만 7000명으로 남성 취업자수가 더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산업은 10% 상승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만 4000명)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건설업 8%(3만6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3%(3만5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접업 2%(9만1000원) 제조업 1%(1만3000명)순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은 6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했다.
종사자별로 살펴보면 자영업, 무급가족종사자, 임시근로자는 감소한 반면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증가했다. 다만 상용근로자의 경우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이면 공공근로 등까지 모두 포함된 수치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발생한 고용쇼크가 안정화 됐다고 보기 어려워 보인다.
제주지역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일자리 등 한시적인 일자리가 늘어 고령층 취업자수는 증가한 반면 30대 취업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