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제주시 오라이동 제주더큰내일센터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청년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지난 23일 오후 제주시 오라이동 제주더큰내일센터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청년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4일 논평을 내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고 날 세워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또 도민결정을 무시하며 제2공항 강행추진을 엄호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제2공항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대통령후보의 공약으로 내세우겠다는 발언을 쏟아 냈다."면서 "이준석 대표의 주장은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엉터리 주장에 불과하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현 공항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국토부와 원희룡지사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세계 굴지의 항공엔지니어링 업체인 프랑스 ADPi의 용역보고서가 드러나면서 국토부와 원희룡지사의 주장은 거짓임이 확인되었다. 심지어 현 공항을 잘 정비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ADPi의 결론이다. 과연 이준석 대표가 이 보고서를 읽어나 보고 현 공항 활용이 어렵다고 하는 것인지 정말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결국 이준석 대표는 제2공항 강행추진 발언으로 도민사회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는 정치인으로 기본인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대표로서 전국을 아우르는 정치적 능력과 감각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아무렇게나 정치를 할 생각이라면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상실을 자각하고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마땅하다."며 "지역의 현안으로 갈등을 부추길 시간에 본인의 차별과 혐오논란, 각종 불공정논란부터 걱정하고 해결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쏟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그러자 같은날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비상도민회의에 유감을 표명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주도당은 "제주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어제 6월 23일 제주를 방문하여 제주제2공항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도민결정을 무시하는 이준석 대표는 정치인 자격이 없다’라고 비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자당 대표가 날선 비판을 받은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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