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소희 기자)
7일 '제1회 제주를 밝히는 사회적가치 실현대상'을 수상한 차용석 제주인 사회적협동조합 대표(왼쪽부터), 최영열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나래 대표,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대표,  김한상 주식회사 제우스 대표.  (사진=박소희 기자)

양적 성장을 목표로 달려오던 제주도가 이제 공존 가능한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 확산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오후 2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제1회 제주를 밝히는 사회적가치 실현대상 시상식’과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적경제 비전 공표식’을 개최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사회적경제 기업을 넘어 일반 기업까지 사회적가치 실현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지역 내 모든 경제영역에서 기업들이 사회적가치 실현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행사에는 구만섭 행정부지사, 현길호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김정숙 제주도 사회적경제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관계 단체장과 기업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5월 도내 기업들의 신청과 추천을 통해 추려진 총 11개 기업 가운데 사회적경제기업 2곳, 중소기업 1곳, 공공기관 1곳 이상 4곳이 '사회적가치 실현대상' 기업으로 호명됐다 

사회적경제기업 부문에는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나래(대표 최영열)가 최우수상을, 제주인 사회적협동조합(대표 차용석)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두 기업은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유지를 위한 노력은 물론, 제주 지역사회의 다양한 지역 협업 및 상생활동을 통해 사회적가치 실현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중소기업부문 최우수상에는 주식회사 제우스(대표 김한상)가, 공공기관부문 공로상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대표 김정학)가 수상했다.

주식회사 제우스는 제주도 1차 산업의 상생모델을 가진 제주의 대표적인 중소기업으로 지역사회공헌 실적과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는 우수한 기업 활동을 인정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지역 내 인재육성, 환경보전, 사회공헌 사업에 앞장섰으며,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공기업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구만섭 행정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주의 사회적경제가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도민들에게 좋은 인식을 얻게 된 것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강한 의지와 열정 덕분”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현길호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익 창출만이 아닌, 생태와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이 도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여건이지만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정숙 위원장은 "사회적경제 결사체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인프라는 어느정도 마련됐다고 본다. 이제 사회적 경제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차 사회적경제 발전 기본계획 비전 (그래픽=제주도)
제2차 사회적경제 발전 기본계획 비전 체계도 (그래픽=제주도)

이어 진행된 사회적경제 비전 공표식에서는 제주 사회적경제 동향 및 발전경과 보고와 함께 2차 사회적경제 발전 기본계획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확산으로 공존하는 제주'를 비전으로 공표했다. 

제주도는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사회적가치 실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사회적가치 기업에 대한 혜택과 가점 지원 등의 시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세상을 밝히는 은혜의 빛, 제주거상 김만덕’의 나눔과 경제 철학을 반영해 ‘제주를 밝히는 사회적가치 실현 대상’으로 시상 명칭을 정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