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신임 이사장. (사진=제주문화예술재단 제공)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사진=제주투데이DB)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에 고위 공무원(4급 서기관)을 파견한 데 대해 “위기관리 능력이 없는 이승택 이사장을 구출한 작전”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1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 제주문화예술재단지회(지회장 국혜원)는 성명서를 내고 “지난 15일 도의회 제397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1차 회의에서 공무원의 재단 파견은 이승택 이사장의 무지무능과 제주도의 꼼수 인사의 결정판이었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의에 참석한 강재섭 총무과장의 ‘이사장과 노조의 갈등이 있어 이를 해결할 중간관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공무원을 파견했다는 발언은 노조에 대한 인식 부재와 구태의연한 관치 행정의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중대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노사 갈등은 노사가 상생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와 지역분권을 선도해야 할 도 총무과장의 본분을 상실한 망언”이라며 “우리 노조는 심각한 위험성을 절감하며 강재섭 과장의 진정한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파견이 이뤄진 경영기획실장의 역할은 재단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한 사업계획과 자원 배분 계획, 목표 달성 활동 전반에 대한 평가 등 기관의 비전 및 미션 달성을 위한 경영시스템 구축 및 관리”라며 “그렇기 때문에 문화예술 전반과 문화예술 생태계에 대한 풍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강재섭 과장은 경영기획실장 자리가 공무원 승진을 위한 파견이었다고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승택 이사장 또한 본인 스스로 조직의 위기관리 능력과 대외 관계자의 소통 및 조정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이 역할을 공무원에게 의존해 대리하겠다는 의도를 아무런 수치심도 없이 털어놓았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청원 심의에서 결국 공무원 파견은 절호의 공무원 자리 늘리기 기회로 받아들인 제주도가 자율경영 능력이 없는 이승택 이사장을 구출하는 작전의 일환으로 단행한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며 “이승택 이사장과 제주도가 공무원 파견을 철회하고 파견 요청 근거인 ‘제주문화예술재단 설립 및 육성 조례’ 개정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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