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제2공항 찬성 단체 등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의원(사진=김재훈 기자)
제주 제2공항 찬성 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오영훈 국회의원(사진=김재훈 기자)

오영훈 국회의원이 29일 제주 제2공항 찬성 단체 등으로부터 물세례를 받는 등 거센 항의를 받았다.

오 의원은 제주 항공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정석비행장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려 했다. 하지만 토론회는 이날 오전 긴급 취소됐다.

오 의원은 토론회 취소 사유를 알리겠다면서 이날 오전 11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 역시 이뤄지지 못했다. 제주 제2공항 찬성 단체 등 수십 명이 도의회에 입구 집결해 오 의원을 가로막은 뒤 물병을 던지고 욕설을 내뱉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기자회견 장소에 들어가지 못한 오 의원 이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저는 환경부의 반려 결정과 관계없이 2019년 2월 당정협의 때부터 정석비행장 활용을 통해서 제주지역 갈등이 해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찬성과 반대의 갈등을 넘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 찬성단체와도 언제든 대화할 용의가 있기 때문에, 대표단을 구성해 와주시면 대화를 나누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한편, 오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연기된 것이라면서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다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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