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제주도의장(사진=조수진 기자)
좌남수 제주도의장(사진=조수진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 사퇴로 인한 도정공백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제주도의회 원내대표단 간담회가 10일 오후에 열렸다. 

좌남수 제주도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희현 도의원, 국민의힘 김황국 도의원, 김창식 교육의원 등이 참여한 간담외에서 원 지사가 도지사직을 던지면서 함께 면직되는 정무부지사 자리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도정 안정을 위해 고영권 정무부지사를 재임명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따르는 가운데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몇몇 도의원들이 공석이 될 정무부지사 자리에 관심을 피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회가 정무부지사직을 맡을 도의원을 추천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좌남수 의장은 이와 관련 "저의 기본적인 생각은, 우리 의회에서 부지사에 대해 감놔라 배놔라 할 순 없다. 저기서 추천이 들어오면, 우리는 청문회를 해서 적격·부적격 판단하는 것이지, 우리가 추천하고, 설령 추천하라고 해도 의회는 추천하지 않는 게 도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가 없다고 해서 우리 의회가 할 수 있는 견제와 협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도지사가 없다고 해도 정책협의회도 안건을 가져오면 운영위원회 중심으로 논의하고, 안건을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황국 의원은 "내일 모레부터 제주도가 행부의 대행체제로 간다."면서 의회가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좌 의장은 기자들 앞에서 정무부지사 관련 논의가 공개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피력했다. 기자들이 나간 뒤에 논의를 하자고 말했다.

김창식 교육의원은 "누군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견제 기능도 있어야 하지만 이 시국에 어렵지 않겠나. 가능하면 여기서 공조체제 갖춰 해결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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