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롯해 제주 시민단체들이 故 양용찬 열사의 제주대학교 명예졸업장 수여 및 추모 조형물 설치를 위한 운동이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위성곤 국회의원이 이를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의원은 지난 11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사무실에서 현경준 현 총학생회장 등과 가진 만남의 시간에서 이 같이 밝혔다.

1991년 제주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바 있는 위성곤 의원은 30년 뒤 학생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제주지역 청년들의 현실과 지역대학의 위상 강화를 위해 상호의견을 교환했다.

현경준 총학생회장은 "대학이 양적 팽창만 강조하면서 대학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노력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대학 자체 노력만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대학을 바꾸고 이를 통해 지역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또 "총학생회는 대학 문제만이 아닌 4·3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는 등 지역사회와 연대하기 위한 작지만 의미있는 실천들을 해오고 있다"면서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를 외치며 분신 산화해 가신 양용찬 열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학생회 차원에서 명예졸업장 수여와 추모비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제안했다.

위성곤 의원은 "지역소멸 시대가 현실화될 정도로 지역과 지역대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제는 지역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힘을 모을 때이며, 제주의 미래전략산업에 대해서도 대학과 지역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은 "앞으로 제주특별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과거 지역주민우선고용제가 제도가 있었던 만큼 이를 검토해 청년우선고용제 도입과 생활의 최소기준인 생활임금제도가 공공분야만이 아닌 민간차원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화해서 청년들의 삶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의원은 또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운동에 당시 학생회 차원에서도 시민들과 거리에서 선봉에 서서 함께 싸워왔다"면서 "양용찬 열사 명예졸업장 수여 문제 등에서 총학생회 차원의 노력에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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