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제주 자료사진=제주투데이 DB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가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공개모집에 들어간 가운데 벌써부터 내정설이 나돌고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는 24일 임기 3년의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고및 서류접수 기간은 오는 9월7일까지이다. 응모자격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10조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로서, 공고일 현재 아래 내용의 요건 중 최소 하나 이상을 갖춘 자이어야 한다.

자격요건은 △국가 및 지방공기업에서 임원으로 3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자 △국가 및 지방공무원 3급 이상으로 근무경험이 있는 자 △기업 임원(경영, 경제, 관광 및 MICE산업 분야)으로 3년 이상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기업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최고경영자의 능력을 갖춘 자 등이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 2인 이상을 선정해 ICC JEJU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가 최종 1인을 선정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 청문을 거친 후 ICC JEJU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ICC 제주는 2020년 말 현재 제주특별자치도가 전제 주식에 63.42%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ICC 사장 자리는 무늬만 공모였지 역대 선거 결과에 따른 전유물 취급을 받아왔다는 지적이다.

실제 김의근 현 사장의 경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TV선거토론회 지원 등 원희룡 도지사 선거를 도왔다가 사장 자리를 꿰차면서 보은성 인사라는 지적도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제기된 바 있다. 

2014년의 경우 원희룡 도지사가 낙점했던 손정미 사장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사실상 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임명을 강행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남제주군수 출신인 전임 강기권 대표이사의 경우 우근민 지사의 측근으로 당시에도 보은 인사 논란이 있었다. 김형수 전 대표이사 역시 김태환 도지사 시절 임명제 서귀포시장 출신이었다.

이번 신임 사장 공모가 시작되면서 도청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신임 사장에 대한 내정설이 나돌고 있어 논란이다. 제주도의회 등 취재를 종합하면 전 원희룡 도지사 시절 도청 국장 등 고위직을 지냈다가 퇴임한 K모씨가 내정됐다는 이야기다. K모씨는 원희룡 도지사 퇴임식에도 얼굴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원희룡 도정에 참여했던 전직 제주시장 등 고위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원희룡 전 도지사 대선 관련 제주지역 포럼이 지난 6월부터 운영중인 가운데 K모씨도 이 포럼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다른 공기업도 마찬가지지만 ICC 제주 역시 역대 대표이사 대부분이 도지사 선거 공신 또는 측근인사로 채워지면서 전문성을 갖추기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대선 출마로 떠난 원희룡 도지사 재임시절 고위직들을 뒤처리해주는 공기업이 돼서는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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