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전영실 작가의 ‘동백이 피기까지는’이란 타이틀로 기획된 세 번째 개인전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제주시 아라동 심헌갤러리(관장 허민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의 모티브는 동백꽃의 꽃봉오리로 그 형상은 마치 심장처럼 보인다. 28년 전 제주의 바람이 싫어서 고향을 등졌던 전 작가는 자신의 그런 미안한 마음을 아기동백을 통해서 깨달았고 고향은 언제나 올 수 있는 땅이라고 반겨주는 아기동백을 그리게 되었다.

전 작가는 지난 봄,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아기 동백꽃을 반복하여 그리다가 꽃이 아기 심장처럼 보여 꽃심장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아기 동백은 매일매일 나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 꽃을 보면서 붉은 심장, 푸른 심장, 춤추는 심장, 아픈 심장, 꽃 피는 심장 등으로 동백꽃봉오리를 그려냈다"라고 말했다.

심헌갤러리 허민자 관장은 “전 작가는 선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부드럽고 섬세한 선을 사용하기도 하고 주먹 쥔 손으로 천천히 밀고 나가는 선을 사용하기도 한다. 어린아이 같은 자유롭고 거침없는 선이 되었다가 머뭇머뭇 망설이는 선으로 표현하기도 한다”라고 평했다.

또한 전 작가는 지난 2019년에 요양원, 치매,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테마로 두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 작가 프로필

전영실(田英實)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2019 제1회 개인전 “오늘 잘 놀았어”(갤러리 둘하나)

2019 제2회 개인전 “오늘 잘 놀았어”(Art in 명도암)

2021 제3회 개인전 “동백이 피기까지는”(심헌갤러리)

▪단체전

2017 제주신화미술전-신화의 숨결속으로(문화공간 제주아트)

2018 제13회 제주신화전 – 신화의 숨결속으로(문화공간 제주아트)

2019 제8회 일본․제주 신화 교류전(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2전시실)

2020 제15회 제주신화미술전-신화의 숨결속으로(문화공간 제주아트)

제16회 창작공동체 우리展 탐라순력 2020-성산관일(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2전시실)

낭싱그레가게 결과보고전(아트스페이스씨)

제17회 창작공동체 우리展 탐라순력 2021-병담범주(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3전시실)

▸현재: 창작공동체 ‘우리’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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