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태석 도의회 전 의장(가운데)이 '대선 및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1만인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지난 9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태석 도의회 전 의장(가운데)이 '대선 및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1만인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김태석 제주도의회 전 의장이 내년 실시하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9일 김 전 의장은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선 및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1만인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제주가 가야할 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미 우리가 믿고 따라갈 나침반의 역할을 상실했다”며 “사람, 상품,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제왕적 도지사라고 불릴 만큼 강화된 권한이 누구를 위해 쓰여졌는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70만 제주도민이 타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호는 가야할 방향과 추진 동력을 잃고 서서히 멈춰가고 있고 이 배의 선장은 먼저 떠나버렸다”며 “대통령에 출마하는 여러 사람들이 제주의 미래를 말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 제주에 발 딛고 서있는 70만 제주도민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또 “외부의 시각으로 외부의 뜻에 따라 결정되어선 안 되기에 국책사업인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도민의 뜻을 묻는 공론화 과정을 이끌어 갔다”며 “도민들은 제주의 미래를 스스로 구상하고 스스로 실현시켜 나가길 소망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태석 도의회 전 의장(가운데)이 '대선 및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1만인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지난 9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태석 도의회 전 의장(가운데)이 '대선 및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1만인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아울러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결정하기 위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모아내어야 하고 그 과정에 함께 하기 위해 오늘 만 명이 넘는 분들이 함께해주셨다고 믿는다”며 “제주도민의 삶과 일터에 대한 대전환 아래 이를 이룰 수 있는 제도적 권한이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를 고미해야 하고 권한 이양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가 무엇인지를 재정립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의 미래비전을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설계해 내는 것이 지금 제주가 다듬어 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더 이상 편을 가르기 전에 각각이 갖고 있는 뜻을 먼저 소통하고 조정해 나가는 정책의 결정과정과 사회적 시스템을 고쳐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1만인 당원 동지들과 함께 해나가겠다”며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의 필승을 위해 선봉에 서나가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장은 기자회견문 낭독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도지사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1차적으로는 대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그 이후 그 길을 향해 문을 열고 나가겠다”며 사실상 출마 입장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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