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6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제주본부 교육장에서 고용보장 없는 칼호텔 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박소희 기자)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6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제주본부 교육장에서 고용보장 없는 칼호텔 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박소희 기자)

제주칼호텔이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00명에 달하는 직간접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와 관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조는 한진칼이 고용보장 없이 일방적 매각 통보를 했다면서 매각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9월 2일 한진칼은 제주칼호텔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업무협약(MOU)을 하였다고 제주관광서비스노조칼호텔지부에 일방적 통보를 했다."면서 협상 대상자가 누구인지, 호텔업을 지속하는지, 이후 노동자들의 고용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구체적 계획과 설명도 없는 일방적 통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해 세계7위의 국적항공사를 만들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800억을 한진칼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칼호텔은 호텔 영업을 포기한 채 부동산투자 개발업자에게 팔아치워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겠다고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국민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 재벌기업이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며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칼호텔 노동자들은 한진칼의 청천벽력 같은 일방적 매각 통보에 절규와 눈물 그리고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것이 기업의 책임있는 모습인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민주노총은 "한진칼은 수십년을 함께해온 노동자들의 생존권에 대해서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이 일방적으로 호텔을 팔아치우는 결정을 한 것"이라며 "영업손실이라는 것은시키는대로 열심히 노동을 한 노동자 문제가 아닌 경영을 제대로 못한 경영진과 기업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민주노총은 "해고는 살인이다. 일자리를 잃는 것은 우리 노동자에게는 죽음과도 같은 것"이라며 "우리 제주관광서비스노조는 한진칼의 일방적 매각 시도에 맞서 전조합원이 단결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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