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폐막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4·3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호응을 얻었다.

우선 개막작인 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흰기러기상(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재일조선인 가족사를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들춰내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비극의 뿌리는 제주4·3과 닿아있다.

또 <할망바다>를 만들었던 강희진 감독의 <May Jeju Day>가 영화제에 초대돼 상영됐다. 이제 80세를 넘긴 노인이 어린 시절 겪은 4·3을 그림으로 기억하는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39개국에서 온 126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했다. 영화제 이후에도 스트리밍 플랫폼 ‘VoDA(보다)’를 통해 상영작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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