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재일제주인 1세대가 고향 제주를 찾았다.
고향을 찾은 재일제주인 1세대(제주투데이 DB)

제주특별자치도는 ‘자랑스러운 재일제주인 활약상 – 나의 살던 고향은’ 10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오는 26일부터 매주 일요일 제주MBC를 통해 방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다큐멘터리는 타국에서의 힘든 삶 속에서도 고향 제주 발전을 견인한 재일제주인 1세대의 삶과 고향사랑을 주제로 제작됐다.

제주도는 "올해를 재일제주인 1세대에 대한 감사·보은 실천의 원년으로 삼아 재일제주인 1세대의 제주발전 공헌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12년부터 타국에서의 외롭고 고단한 삶 속에서도 역경을 딛고 성공한 재일제주인의 활약상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화 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는 고난의 삶 속에서도 고향에 학교·마을회관 건립, 전기 가설 등을 위한 성금 기부 등 고향사랑을 실천한 재일제주인 1세대의 삶과 고향애를 다큐멘터리를 통해 재조명한다.

이와 함께 재일제주인의 제주 발전 공헌에 대한 도민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고, 고령화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재일제주인 1세대 돕기에 전 도민적 공감대를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첫 방송은 26일 오전 9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MBC가 공동주관하는 ‘재일제주인 1세대 돕기 특별모금 캠페인’이 제주MBC에서 방영된다.

재일제주인 1세대 어르신들을 위한 성금 모금 캠페인은 올해로 10년째다.

이날 모금 방송에서는 재일본 도민회·민단 관계자 등을 화상으로 연결하고, 고향 친족과의 화상 만남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모금 캠페인은 9월말까지 진행된다. 

같은날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마을을 일으킨 고향애’편에서 제주의 마을들을 찾아가 공덕비에 새겨진 재일제주인 1세대들의 공적을 재조명한다.

이어 매주 일요일 △제주를 감귤의 섬으로 이끈 주역 ‘허인옥 제주대 명예교수’의 감귤 1세대 이야기 △일제강점기 세워진 제주 최초 4년제 사립초등학교인 일신학교의 설립과정 △재일제주인으로 민족교육의 선구자 조규훈 선생의 뒤를 이어 건국학교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명형 선생 아버지의 숭고한 민족교육 뒷이야기 등이 방영된다. 

아울러 오는 10월 열리는 세미-세계제주인대회를 통해 글로벌 제주인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제주에 태권도회관 건립을 추진하며 체육발전에 공헌한 한림읍 명월리 출신 홍성인 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오사카본부 단장을 만나 감사패를 전달하는 영상도 소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재일제주인 1세대의 무한한 고향사랑으로 제주 발전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재일제주인 1세대의 애향심 재조명과 도민사회의 관심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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