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재훈 기자)
제2공항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에게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백지화 의견서를 전달했다.(사진=김재훈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제2공항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전국 3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과 제주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전국행동과 도민회의)는 27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앞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백지화 의견서를 공식 전달했다.

전국행동과 도민회의는 제주 제2공항은 당정협의에 따라 제주도, 제주도의회가 공동주관한 도민여론조사 결과‘반대’를 선택한 도민 결정과 환경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에 의해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한 사업으로 전락했다며 제주 제2공항 계획의 백지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이재명 후보에게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에게 의견서를 직접 전달한 도민회의 강원보 상임대표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이제는 제주 제2공항 폐기에 대한 약속을 실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재명 후보가 제주 제2공항으로 인한 도민사회의 오랜 갈등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이전보다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도민의 반대 의견이 다소 우세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제주도민의 뜻이 제일 중요하며 국민들이 어떤 정치 집단보다 공리적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할 수는 없으며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행동과 도민회의는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예산 425억을 폐기하고, 이를 코로나 19 방역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사업, 제주공항의 시설개선 등에 활용할 것과 국토부가 발주한 제주 제2공항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사유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 용역'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전국행동과 도민회의는 오늘 오후 제주를 방문하는 추미애 후보에게도 공식적으로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며, 제2공항과 관련해 추진의사를 내비친 박용진 후보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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