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사진=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제주시 동문로타리에 위치한 탐라문화광장의 노상 음주와 노숙 등 무질서 행위가 그치지 않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이로 인한 고통과 불안을 호소해온 지 오래다. 무질서 행위가 발생할 때 주민들이 신고를 해도 그때 잠시 조치가 이뤄질 뿐 제대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제주시 소재 탐라문화광장 내 무질서 근절을 위한 대책을 수립, 본격 시행하기로 하면서, 탐라문화광장 일대의 무질서 행위를 근절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 동안 주민들은 탐라광장 노숙인 등에 대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하지만 이를 총괄하는 부서가 없어 매번 벽에 부닥치고 무질서 행위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임시적인 조치만 이뤄지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자치경찰단은 최근 유관기관과  현장점검 및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28일 발표된 개선방안에 따르면 우선 인력 보강이 이뤄진다. 자치경찰단을 중심으로 현장 근무인력을 2명에서 5명으로 증원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질서 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 음주청정지역에 대한 단속근거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에 관한 조례)상 벌칙조항 신설을 추진하는 등 빠른 시일 내 처벌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유관기관 간 주 1회 합동순찰을 실시해 신속하게 현장조치하고, 개선 방안을 공동 모색하기로 했다.

또 자치경찰단은 상습 노상 음주자에 대한 알코올중독치료 전문기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근로의지가 있을 경우 공공근로사업을 연계해 자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밝은 거리 조성 등 주변 환경개선과 함께 탐라광장 내 자발적인 음주금지 분위기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지역 인근에서 이뤄지는 성매매 호객 행위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치경찰단은 그에 대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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