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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우리 모두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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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우리 모두를 위해
  • 김기호
  • 승인 2021.10.05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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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고문⑤]김기호 전국언론노조 제주지역언론노조협의회 의장
김기호 의장.
김기호 의장.

130년 전 세계 각국의 노동자들이 외쳤던 구호는 ‘하루 8시간 노동쟁취!’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였습니다. 안타깝지만 지금도 세계 노동자들은 같은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노동의 가치가 여전히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이 잔인합니다. 

세상의 모든 부는 노동에서 나옵니다. 부동산의 시세차익도 기업의 이윤도 노동자가 노동을 하지 않으면 절대 생기지 않습니다. 노동자의 임금 역시 사장님의 개인 돈이 아니라, 노동자가 노동을 통해 만든 이윤에서 노동자 스스로 만들어 냅니다. 

그 많은 부를 일론 머스크와 이재용 회장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테슬라와 삼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모두 만듭니다. 그래서 노동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당당한 존재입니다. 타인의 노동에 기대어 자신의 삶을 살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노동을 통해 인생을 헤쳐 나가는 존재가 노동자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대부분 노동하며 사는 세상에서 노동하는 우리 스스로 노동과 투쟁이라는 말을 어색해합니다. 그냥 노동으로 존재해도, 노동이 주장해도, 노동이니까 하고, 노동인 주제에 하고 훈계합니다. 노동혐오 이전에 자기부정입니다. 내 자리와 저 자리가 다르다는 철석같은 믿음들은 불편한 현실에 눈을 감게 합니다. 

그래서 더 외쳐야 합니다. 같이 소리쳐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10월 20일, 대한민국의 수많은 노동자들과 외치려 합니다. 

“비정규직을 철폐하라.”,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라.”, “주택, 의료, 교육, 돌봄 공공성을 강화하라.” 그래서 “모든 노동자들의 존엄을 보장하라.”

총파업은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총파업은 삶을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아내는 수많은 노동들의 당당한 권리를 주장하자는 것입니다. 노동자들의 총파업은 노동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는 경이로운 과정입니다. 

모든 노동자 여러분, 노동자라는 사실에 스스로 찬란해집시다.

“2021년 10월 20일, 대한민국의 찬란한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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