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예비 후보. (출처=원희룡 후보 페이스북)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예비 후보. (출처=원희룡 후보 페이스북)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출마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대선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재 8명인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6일과 7일 이틀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8일 공개된다. 2차 컷오프는 당원투표 30%와 여론조사 70%로 진행된다.

현재 최근 각종 여론조사 상으로는 이변이 없는한 윤석열·홍준표·유승민 후보가 사실상 1~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4위 생존경쟁도 치열하다. 최재형,원희룡, 하태경·황교안·안상수 등 5명 중 1명만 통과하고 나머지는 탈락한다.

국민의힘 주변에서는 새로 유입된 26만명이 넘어서는 ‘신입당원’의 표심의 향배에 주목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 20~40대, 수도권 유입이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2차 컷오프 일정에 맞춰 제주지역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도 가세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원희룡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도 있었다. 제주도연합청년회와 제주시·서귀포시연합청년회는 지난 5일 오전 10시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식이 통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원희룡 후보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예비후보 제주지역 선거대책위원회’도 5일 공식 출범했다. 제주선대위의 상임위원장은 고충홍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맡았고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황국 제주도의회 의원(원내대표)을 비롯해 강충룡·강연호·이경용·오영희 의원과 양윤경 전 서귀포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선대위본부장에는 김현민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과 김영진 전 서귀포 부시장이 맡았다.

원희룡 후보는 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도 저희들이 앞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는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간 4위 진입과 관련해서 차이가 사실상 크지 않다. 10월 6일자 경향신문 창간 75주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29.8%가 홍준표 의원을 선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4%로 2위에 물렀고, 유승민 의원 12.6%, 황교안 전 대표 2.5%, 원희룡 전 지사 2.2%, 최재형 전 감사원장 1.5%, 하태경 의원 0.9%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향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다. 지난 3~4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임의전화걸기(3개 이동통신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1012명)를 통한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대상자는 지난 8월 기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로 인구구성비에 맞게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1.0%(총 4824명과 통화해 1012명 응답)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범여권 후보와 붙었을 때 범야권 후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홍 후보 33.6%, 윤 후보 32.9% 지지를 얻었다. 이어 유승민(8.1%)·안철수(2.6%)·최재형(2.2%)·원희룡(2.2%)·김동연(1.7%) 후보의 순이었다. 이외에 '기타 다른 후보' 4.7%, '없음·잘 모름' 1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4명이고, 응답률은 2.3%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원 전 지사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4위에 들지 못할 경우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제주도당의 한 관계자는 “민선 7기 도정 보다는 서울만 바라보다 도지사직 자체를 내던지고 대선에 올인한 원희룡 후보 입장에서는 소위 4강 진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자체 본선격인 2차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향후 정치적 진로 등은 험난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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