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선후보로 심상정 후보가 선출됐다.

정의당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자동응답전화 투표를 거쳐 12일 대선후보로 국회의원인 심상정 후보를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후보 결선 투표에서 51.12%(6044표)를 득표해 경쟁자인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48.88%)를 눌렀다.

심상정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지금 우리사회는 극단적인 불평등과 지역소멸, 청년소외, 차별과 혐오 이런 사회적 위기에 놓여있다"면서  "승자독식 양당체제를 종식하고 다원주의 책임 연정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번 대선은 '낡은 기득권 과거 정치'와 '시민과 손잡는 미래 정치'의 대결"이라며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몰아가는 것은 가짜 프레임"이라면서 "대한민국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절박한 과제는 부동산 투기공화국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12일 대선결과를 발표했다. 출처 심상정 후보 페이스북 

심상정 후보는 이번 대선 후보 선출과정에서 제주관련 세부적인 정책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심상정 후보는  “지난 2월 제주도민들은 ‘제주 제2공항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렇게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지역개발을 반대하는 일은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다”며 “그 이유는 제주도가 지난 20년 동안 개발되어 왔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에 대한 성찰적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지속된 난개발은 관광자원을 훼손시키고 망가뜨려 제주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했다”며 “제주도민의 선택은 단순히 제2공항 사업의 반대를 넘어 지난 20년간 제주의 재앙을 불러온 토건주의 정치를 끝내고 명실상부한 도민 자치로 새로운 제주도의 미래 비전을 일궈가겠다는 주권선언”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와 정의당은 도민의 의지가 토건주의 정치에 좌초되지 않도록 성심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제주제2공항 논란을 끝내고 도민의 새로운 비전이 실현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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