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右)(사진=CBS라디오 <한판승부>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뛰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지난 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월남전 참전 군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이날 방송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586기득권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다 한 패널이 이재명 지사는 학벌 기반 기득권 세력인 586에 속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반론 중에 “옛날에 한번 월남전 갔던 것 갖고 평생 상이군인 노릇 이런 거랑 비슷한 것 같다.”며 월남전 참전 군인 비하 발언을 내뱉었다.

이날 원 전 지사가 “586기득권의 성남의 왕국판이 이재명 비리”라고 말하자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서울대 나오셨으니까 그런데 586이라고 자기들끼리 부르는 사람들 특징이 서울대, 고대, 연대 나온 운동권이거나 다른 대학은 총학생회까지만 인정해줬던 거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김 소장은 “586이라고 자기들끼리 처음에 이름을 지을 때 지어놓고 갑자기 이재명을 586에 끼워 넣는 것은 좀 염치없는 말씀 아니세요?”라고 반문했다.

학벌-운동권 기반 586기득권에 속하는 원 전 지사가 이재명 지사를 ‘586’이라고 비판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네, 용어에 제가 좀 어폐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이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너무 우리 다음 세대에게도 너무 못할 짓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진짜 옛날에 한번 월남전 갔던 것 갖고 평생 상이군인 노릇 이런 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언의 문제점을 인식한 듯 “내가 또 발언 실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우리는 자성을 하고 우리 앞세대와 다음 세대를 잇는 양심적인 성찰을 해야 될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발언은 다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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