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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한라산 둘레길 8구간(숫모르 편백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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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한라산 둘레길 8구간(숫모르 편백숲길)
  • 고은희
  • 승인 2021.10.14 09: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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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만나는 환상 숲길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일제강점기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 운송로 등을

활용한 80km의 둘레길을 말한다.

천아수원지~돌오름~무오법정사~시오름~수악교~이승악~사려니오름

~물찻오름~비자림로 등을 연결하는 환상 숲길이다.

[숫모르 편백숲길]

숫모르 편백숲길은 

절물자연휴양림 입구에서 한라생태숲까지 

이어지는 6.6km의 숲길로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이 길게 펼쳐져 있으며 

셋개오리오름 정상을 지나 한라생태숲으로 진입하면 

'숯을 구웠던 등성이'란 뜻의 옛 지명 '숫모르 숲길'을 만나게 된다.

이 구간에는 노루생태관찰원이 있는 

거친오름과 절물자연휴양림 내 절물오름 등이 있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유료입장)

여름에 떠나는 숲 속 힐링

절물휴양림 입구에는 제주의 상징 '돌하르방'과 '정낭'이 

찾아오는 손님들을 따뜻한 얼굴과 편안함으로 반갑게 맞아준다.

'숲과 마음 하나 되는 곳'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절물자연휴양림'은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자연이 주는 편안한 휴식과 치유할 수 있는

숲 속 쉼터 역할을 해주는 곳으로 

유익하고 편리한 시설을 갖추면서 여러 가지 산책로가 있다. 

30~40년생의 삼나무와 곰솔 조림지에 조성된 산책로는 

시원한 바람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한 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수 있다.

통 바람이 부는 수직의 정원 

하늘을 찌를 듯한 삼나무와 곰솔 조림지 

쑥쑥 자라 쑥대낭(삼나무) 길을 지나는 동안 내 키가 훌쩍 커진 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걷고 싶어 하는 절물의 상징인 아름다운 길이다.

[약수터]

새들의 쉼터가 되어버린 약수터에는 물 떨어지는 소리가 세차게 들린다.

큰대나오름 기슭에서 자연 용출되어 나오는 물이 절물 약수로 

솟아나는 용천수는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과가 있어 

약수(음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곰솔 산책로]
[삼나무]
[산쪽풀]

끝이 보이지 않는 녹색의 숲길

꿈꾸는 숲, 생명의 숲인 천연림 숫모르숲길에는 

땅 위로 솟아난 '판근'의 경이로움 

숲 길 양옆으로 고사리류와 산쪽풀이 사열하며 반기고 

나무는 죽어 온갖 생명의 집을 만들어주고  

생태계의 정확한 분해자 '버섯'은 자기 몫을 충실히 해낸다.

숲의 땅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양치식물(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 

어수선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질서가 있다.

[십자고사리]
[관중]
[예쁜 화장실]
[삼거리]

숲의 맑고 깨끗한 공기

하늘에 닿을 듯 곧게 뻗은 삼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힐링의 시간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치유해주 듯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러는 동안 편백나무가 주는 진하고 고급스러운 향  

초록이 눈앞에 가득한 숲길은 눈도 마음도 함께 쉬어가게 하고

소낙비에 향긋한 편백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해진다.

[편백나무]

편백나무는 측백나무과의 상록칩엽교목으로 

일본의 대표적 수목 가운데 하나로 '히노끼'라는 일본어로 널리 알려졌다.

우리나라에는 산림녹화사업으로 조림되었고 

전체적인 모습은 원뿔 모양으로 가지는 수평으로 퍼진다.

편백나무는 높이 40m, 직경 2m 정도 성장하고 다른 나무에 비해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침엽수이지만 이외로 추위에 약해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분포하고 

목질이 좋고 특유의 향과 실용성이 좋은 나무로 건축재나 가구용 목재로 많이 쓰인다.

천연 항균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살균작용이 뛰어나고 

물에 닿으면 고유한 향이 진하게 퍼진다.

[수분을 끝낸 산수국]
[동양달팽이]

장마의 시작을 알렸던 헛꽃이 아름다운 청색의 '산수국'은 

수분을 마치고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이끼 위에서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는 '동양달팽이' 

산야의 습지에서 잘 자라는 야생의 꽃들은 걸음을 멈추게 한다.

[추분취]
[덩굴용담]
[방울꽃]
[물봉선]

조금 더 천천히 걸으면서 생각에 잠기고 

숲 속의 상쾌한 기운을 느끼며 걷다 보니 어느새 '셋개오리오름'에 도착했다.

울창하게 우거진 자연림과 층층이 늘어선 삼나무 군락이 이채롭다.

[셋개오리오름 정상]

개오리오름은 크고 작은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는 복합형 화산체로 

산 모양이 개오리(가오리)처럼 생긴 데서 유래되었다.

개오리오름의 주봉(743m)은 송신탑이 서 있는 오름이고 

족은개오리(664m)는 북쪽에 서향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가졌다.

가운데 위치한 셋개오리(658m)오름은 원추형의 작은 오름으로 

전체적으로 두 개의 말굽형 화구를 갖는 복합형이다.

오름 전사면이 상록과 낙엽수 등이 울창하게 우거진 자연림으로 

편백나무, 삼나무, 소나무 등이 조림되어 있다.

자연의 싱그러운 기운을 받으며 걷는 길은

숫모르 편백숲길로 안내하며 온전한 하루를 걷게 해 준다.

[숫모르숲길]

사랑나무가 된 '고로쇠나무와 때죽나무'

 긴 세월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면서 드디어 한 몸이 되었다.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라 한다.

[연리목: 고로쇠나무와 때죽나무]

언제나 맑고 푸른 기운이 가득한

사계절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의 백화점~

화려했던 봄과 여름날의 흔적들은 새들의 늦은 도시락이 되어주고 

함께여서 더 아름다운 숫모르숲길에도 여름 색깔이 희미해진다.

[누리장나무]
[남오미자 '암꽃']
[남오미자 '수꽃']
[때죽나무]
[쪽동백나무]
[가막살나무]
[백당나무]
[목련]
[물푸레나무]
[사람주나무]
[참개암나무]
[층층나무]
[절굿대]
[한라생태숲]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한라생태숲은

숲이 훼손되어 방치되었던 야초지를 원래의 숲으로 복원 조성한 곳으로 

난대성 식물에서부터 한라산 고산식물까지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생태계의 자연현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편안한 휴식과 숲의 향기를 느끼며 치유할 수 있는 곳으로

사계절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마음의 쉼터이다.

5·16 도로에 위치해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도 좋아 쉽게 접근 가능하다.

고은희

한라산, 마을길, 올레길, 해안길…. 제주에 숨겨진 아름다운 길에서 만난 작지만 이름모를 들꽃들. 고개를 숙이고 납작 엎드린 생명의 꽃들과 눈을 맞출 때 느껴지는 설렘은 진한 감동으로 남습니다. 조경기사로 때로는 농부, 환경감시원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고픈 제주를 사랑하는 토박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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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1-10-18 14:01:01
좋은 소개 감사하고 가을에 걷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