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는 SPC 규탄 전국공동행동 일환으로 오전 11시 화북 던킨도너츠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5일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는 SPC 규탄 전국공동행동 일환으로 오전 11시 화북 던킨도너츠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이하 SPC)의 노조 파괴 등 조직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정부가 비호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는 SPC 규탄 전국공동행동 일환으로 오전 11시 화북 던킨도너츠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SPC는 2017년 파리바게뜨 제빵 노동자들이 만든 노동조합을 시작부터 방해했다. 노조설립 이후에도 노조파괴 공작을 기획하고 시행한 사실이 올해 7월 드러났다. 특히 민주노조 외에 다른 노조를 만들어 사측의 문제를 노노 갈등으로 몰아세웠다. 그뿐 아니라 SPC는 화물 운송 노동자들과 증차합의 등 노동조건을 개선하기로 합의를 맺고도 이를 파기했다. 

합의 파기로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파리바게뜨 등 SPC 사업장에 대한 운송거부를 시작하자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와 가맹점 노동자, 제빵 노동자의 피해를 운운하며 운송노동자와 대립시켰다. 던킨도너츠 환경위생 문제를 폭로한 동영상이 나오고 식약처가 식품위생법 위반을 인정했음에도 SPC는 노조가 조작한 영상이라며 '노조혐오'를 부추겼다. 

이에 노조는 "비상식적이고 반사회적인 SPC그룹의 노조탄압 행위가 드러났음에도 노동부는 불법행위를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과 전면수사를 미루고 있다"면서 "경찰과 정부가 SPC 증거인멸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는 노조탄압과 더불어 식품위생법위반으로 소비자의 건강권까지 위협하고 있는 SPC에 강력한 행정처분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SPC에는 화물노동자와 맺은 사회적 합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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