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역화폐 탐나는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제주도 지역화폐 탐나는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충전금을 민간업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14일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도 일자리경제통상국을 상대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347억원에 이르는 캐시백 예산과 사용자들이 선불로 충전하는 금액을 ‘탐나는전’ 운영 대행업체인 코나아이㈜의 계좌에 쌓여 있는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것. 게다가 해당업체는 계좌 거래 내역을 제주도에 보고하지도 않은 사실까지 밝혀졌다. 

이에 제주도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탐나는전’ 고객의 선불 충전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도에 따르면 올해 ‘탐나는전’ 발행 규모는 4250억원이며 10월13일 현재 발행된 금액은 2429억원(카드1908억원·지류521억원)이다. 

자금 관리는 발행 유형별로 선불 충전금과 인센티브 예치금(캐시백)을 분리해서 관리하고 있으며 둘 모두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가 관리하고 있다. 

이는 관련 규정에 따른 것으로 전자금융업법 상 자치단체명의로 충전금 운영이 불가함에 따라 대행사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충전금 관리 계좌의 명의는 코나아이㈜이지만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업자의 이용자 자금 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불 충전금의 55%는 은행에 신탁하고 있고 금감원과 금융위원회에서 분기별로 회계감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함께 공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충전금과 인센티브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은 협약서상 제주도로 환수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은 정산이 완료돼 이자 발생분 7만460원을 지난 7월14일 환수했고 올해 사업은 정산시점인 내년 환수될 예정이다. 2021년 9월30일 기준 발생 이자는 151만143원(예치금 140만4105원+충전금 10만6038원)이다. 

도는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지역사랑상품권 자금관리를 지방자치단체 금고에 설치 운영하도록 하고 있어 내년 중으로 제주도 명의로 자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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