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종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회장에사 사과하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사진 출처=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홈페이지)
이화종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회장에사 사과하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사진 출처=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홈페이지)

최근 월남전 참전 군인 비하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2일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를 뒤늦게 찾아 공식 사과했다.

월남전참전자회에서 "32만여 월남전 노병에 무릎꿇고 사죄"하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한 지 7일 만이다.

이날 이화종 월남전참전자회장이 "(참전 군인) 32만이 지금 굉장히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고 말하자 원 전 지사는 "방송 중에 실수이긴 합니다만, 월남 참전용사들의 명예나 자부심에 누가 될 수 있는 그런 실수를 했다"며 사과했다. 

이번 사과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뛰고 있는 원희룡 전 지사가 지난 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월남전 참전 군인을 비하하는 발언("옛날에 한번 월남전 갔던 것 갖고 평생 상이군인 노릇")에 기인했다.

원 지사의 월남전 참전 군인 비하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월남전참전자회는 지난 15일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사는 상이군인, 특히 월남전 참전자에 대한 모욕 발언"을 원 전 지사가 했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언론을 통해 공개사과와 함께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를 방문해 32만여 월남전 참전군인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원희룡 전 지사는 지난 6일 방송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586기득권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다 한 패널이 이재명 지사는 학벌 기반 기득권 세력인 586에 속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반론 중에 “옛날에 한번 월남전 갔던 것 갖고 평생 상이군인 노릇 이런 거랑 비슷한 것 같다.”며 월남전 참전 군인 비하 발언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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